기사 메일전송
정부, 텔레그램·오픈채팅 기반 ‘불법’ 가상자산 취급업자 집중 경고…이용자 피해 주의보
  • 허현자 기자
  • 등록 2025-12-02 17:05:36

기사수정
  • FIU 신고 27개사 외 영업 모두 불법…스테이블 코인 교환도 처벌 대상
  • 블로그·SNS 홍보·알선, 환치기 연계 등 다양한 불법 유형 확산
  • 수사기관 제보·고발 가능…“불법 거래 이용 시 피해 구제 어려워”

정부가 최근 텔레그램·오픈채팅방·SNS 등을 중심으로 활동이 급증한 불법 가상자산 취급업자에 대해 경고하며,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라 FIU에 신고된 27개 사업자 외 내국인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모든 가상자산 거래 행위는 불법이라고 2일 밝혔다.

 

주요 불법 가상자산 취급업자 유형 : 텔레그램, 오픈채팅방을 통해 익명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교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최근 텔레그램, 오픈채팅방, 유튜브 등에서 운영되는 가상자산 매매·교환 채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이용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FIU는 민원과 제보를 통해 확인된 불법 취급업자들에 대해 수사기관 통보, 모바일 앱 접속 차단 요청 등 조치를 취해 왔지만, 공개된 명단 외에도 불법 업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행법상 적법하게 신고된 가상자산사업자는 27개에 불과하며, 이들 외에 한국인을 대상으로 영업 활동을 하는 가상자산 취급업자는 모두 불법이다. 영업 여부는 한국어 사이트 제공 여부, 원화 결제 지원, 한국인 대상 이벤트 진행 등으로 종합 판단되며,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지 않더라도 내국인을 상대로 거래를 중개·알선할 경우 불법으로 본다.

 

FIU는 “불법 가상자산 취급업자는 감독당국의 관리 대상이 아니므로 자금세탁방지 체계나 이용자 보호 장치가 미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기, 탈세,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범죄와 연계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거래 과정에서 발생한 금전 피해를 사실상 구제받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불법 행위 유형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텔레그램·오픈채팅방을 통한 익명 스테이블 코인 교환, 미신고 해외 플랫폼 홍보 및 레퍼럴 알선, 환전소를 매개로 한 무등록 환치기 등이 대표 사례로 꼽힌다. FIU와 관세청은 환치기 업자가 해외 공모자로부터 테더(USDT)를 수령해 국내 거래소에서 현금화한 뒤 국내 수령인에게 송금하는 방식의 불법 운영을 적발한 바 있다. 이러한 거래는 특정금융정보법뿐 아니라 외국환거래법 위반 소지도 크다.

 

FIU는 이용자 피해 사례가 이미 다수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거래가 불가능한 코인을 시세 상승 가능성을 내세워 판매하거나, 매매 대금만 받고 코인을 지급하지 않는 방식의 사기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FIU는 “불법 가상자산 취급업자를 통한 거래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며 강력히 경고했다.

 

향후 FIU는 유관 기관과 공조해 불법 가상자산 취급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다. 불법 정황 의심 시 FIU,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경찰(112) 등에 제보하거나 형사소송법에 따라 직접 고발하는 것도 가능하다. 제보는 FIU 이메일을 통해 접수받는다.

 

FIU는 “자금세탁 방지와 이용자 보호를 위해 불법 가상자산 취급행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불법 사업자 관련 정보 접근 시 즉시 신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초‧중등학생 희망 직업…교사·운동선수·의사 순 유지…고교생은 취업 희망 증가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2025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학생들의 희망 직업은 전년과 유사하게 교사·운동선수·의사 등이 상위권을 유지했으며 고등학생의 대학 진학 희망 비율은 줄고 취업 희망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지난 5월 16일부터 6월 13일까지 초‧중...
  2. 경기도, 2044년까지 지속가능발전 로드맵 확정… 6대 전략·65개 계획 제시 경기도가 27일 지속가능발전위원회를 열어 오는 2044년까지 경제·사회·환경의 균형 성장을 목표로 한 ‘경기도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2025~2044)’과 65개 추진계획을 확정했다.경기도는 이날 회의에서 국제연합(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연계한 지역 맞춤형 지속가능발전 전략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전략은 향후 20.
  3. 중고아이폰 해외배송 피해 두 달 새 60건… 청년층 중심 피해 확산 중고아이폰을 해외배송 형태로 판매하는 온라인쇼핑몰에서 배송지연과 환급거부 사례가 급증하며 경기도 내 피해상담이 두 달 만에 60건으로 늘어나자 경기도가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소비자피해에 주의를 당부했다.경기도는 최근 SNS 광고와 블로그 후기를 통해 소비자를 유인한 뒤 해외배송을 이유로 배송 기간을 2~4주로 안내하고 ...
  4. 추경호 의원 체포동의안, 국회 본회의 통과 `가결` 12·3 비상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됐다. 이날 오후 본회의에 상정된 `추 의원 체포동의안`은 총 투표수 180표 중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효 2표로 국회 동의를 얻어냈다. 국회법상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 의..
  5. 11월 ‘좋아하는 방송영상프로그램’ 1위… tvN ‘태풍상사’ 한국갤럽이 11월 18~20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좋아하는 방송영상프로그램’에서 tvN 주말극 ‘태풍상사’가 3.6%로 1위를 기록했다.조사에 따르면 tvN ‘태풍상사’는 1997년 IMF 외환위기 전후 세대의 경험을 촘촘히 복원한 서사와 레트로 감성으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며 선호도 3.6%로 정상을 차지했다. 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