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송언석·천하람 회동… 통일교 게이트 특검 야당 공조 시동
  • 허현자 기자
  • 등록 2025-12-17 11:57:00

기사수정
  • 국민의힘·개혁신당, 특검법 마련 위해 원내대표 회동
  • 송언석 “이재명 정권 핵심 관통 구조적 문제”
  • 추천권·수사범위 놓고 전향적 협상 의지 밝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12월 17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회동을 갖고, 이재명 정권 핵심부 연루 의혹이 제기된 ‘통일교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송언석 원내대표와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통일교 게이트` 특검 도입법안을 마련하기 위해 회동을 하고 있다. / 2025. 12. 17

송언석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지금 이재명 정권 핵심 인사들이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통일교 게이트 연루 정황이 연이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재수 전 해수부 장관이 금품 수수 의혹으로 압수수색을 받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 압수수색은 140분이나 지연된 압수수색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동영 장관과 이종석 국정원장, 정원오 성동구청장까지 거론하며 “통일교 문제는 일부 여권 인사의 개인적인 일탈이 아니라, 이재명 정권 핵심부를 관통하는 구조적·고질적인 문제임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통일교 윤영호 전 본부장의 증언과 언론 보도를 근거로 “통일교에서는 정권의 핵심 인사들을 선별적으로 접촉하면서 영향력의 사슬을 구축하고, 최종적으로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이어지는 접근 루트를 확보하려 했던 것으로 추측된다”고 주장했다. 수사 상황과 관련해서는 “민중기 특검은 이러한 정황을 지난 8월에 이미 인지하고 관련되는 진술까지 확보하면서 수사 보고서까지 만들어 두었지만, 무려 4개월 넘게 사실상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서 고의적으로 덮어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경찰 수사에 대해서도 “정권의 이해관계가 걸린 사건에서 경찰도 독립적으로 수사를 하기가 어려우리라는 것을 국민 누구나 알고 있다”며 “이재명 정권 핵심부가 얽혀있는 통일교 게이트를 국민 앞에 명명백백히 밝히기 위해서는 독립성과 강제수사권을 가진 특검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검법 협상 방향과 관련해 송 원내대표는 “특검의 조속한 출범을 위해서 우리 국민의힘에서는 특검법의 세부 내용에 대해서 열린 자세로, 전향적으로 개혁신당과의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천권 문제에 대해서는 “국회의 정당이 정치적으로 관여하기보다는 법률 전문가인 대법원이나 대한변협에 추천권을 맡기는 방법도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사 대상과 규모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통일교와 여권인 더불어민주당 간의 금품 수수 관계, 그리고 금품수수 사건을 은폐하거나 무마하기 위해서 했던 정황들을 중심으로 수사를 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특검의 규모 역시 필요 최소한 규모에서 출발시키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통일교 게이트 특검을 조속히 출범시키는 일”이라며 “개혁신당과 국민의힘 간에는 이견이 없기 때문에 세부적인 실무 사항에 대해서는 조속히 협상을 마무리 짓고 특검법을 발의해 더불어민주당이 이 법을 꼭 통과시킬 수 있도록 힘을 합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통일교 게이트 특검을 향한 야당 공조의 힘찬 첫걸음이 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초‧중등학생 희망 직업…교사·운동선수·의사 순 유지…고교생은 취업 희망 증가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2025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학생들의 희망 직업은 전년과 유사하게 교사·운동선수·의사 등이 상위권을 유지했으며 고등학생의 대학 진학 희망 비율은 줄고 취업 희망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지난 5월 16일부터 6월 13일까지 초‧중...
  2. 경기도, 2044년까지 지속가능발전 로드맵 확정… 6대 전략·65개 계획 제시 경기도가 27일 지속가능발전위원회를 열어 오는 2044년까지 경제·사회·환경의 균형 성장을 목표로 한 ‘경기도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2025~2044)’과 65개 추진계획을 확정했다.경기도는 이날 회의에서 국제연합(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연계한 지역 맞춤형 지속가능발전 전략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전략은 향후 20.
  3. 중고아이폰 해외배송 피해 두 달 새 60건… 청년층 중심 피해 확산 중고아이폰을 해외배송 형태로 판매하는 온라인쇼핑몰에서 배송지연과 환급거부 사례가 급증하며 경기도 내 피해상담이 두 달 만에 60건으로 늘어나자 경기도가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소비자피해에 주의를 당부했다.경기도는 최근 SNS 광고와 블로그 후기를 통해 소비자를 유인한 뒤 해외배송을 이유로 배송 기간을 2~4주로 안내하고 ...
  4. 추경호 의원 체포동의안, 국회 본회의 통과 `가결` 12·3 비상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됐다. 이날 오후 본회의에 상정된 `추 의원 체포동의안`은 총 투표수 180표 중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효 2표로 국회 동의를 얻어냈다. 국회법상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 의..
  5. 11월 ‘좋아하는 방송영상프로그램’ 1위… tvN ‘태풍상사’ 한국갤럽이 11월 18~20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좋아하는 방송영상프로그램’에서 tvN 주말극 ‘태풍상사’가 3.6%로 1위를 기록했다.조사에 따르면 tvN ‘태풍상사’는 1997년 IMF 외환위기 전후 세대의 경험을 촘촘히 복원한 서사와 레트로 감성으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며 선호도 3.6%로 정상을 차지했다. 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